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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야기
  • (신년사) 유소작위(有所作爲)- 열심히 준비하여 푸른 꿈을 이룹시다

  • 작성자 : 이*양 작성일 : 2024-04-01 조회수 : 32

(신년사) 유소작위(有所作爲)- 열심히 준비하여 푸른 꿈을 이룹시다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뛰듯 건너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후략)

-새해 인사, 김현승

 

어제에서 발 굴러 건너뛰니 오늘.

오늘이 새해네요, 새해!

 

새해, 2023년은 계묘년(癸卯年)이다. '()'는 흑색을, '()'는 토끼를 의미하고 있어 검은 토끼띠(흑묘 해)이며, 육십 간지의 40번째의 해이다.

토끼 이야기로는 거북의 꾐에 속아 용궁으로 끌려가 간을 뽑힐 처치에 놓인 토끼가 기지를 발휘하여 극적으로 살아온다는 삼국사기에 나오는 '구토설화(龜兎說話)'가 있고, 또 꾀가 많은 토끼가 굴 세 개를 파 놓아 미리 재난을 대비하는 영리함을 보여주는 교토삼굴(狡兔三窟)' 등등 다양합니다. 이처럼 우리나라에서는 토끼를 지혜롭고 영특한 동물로 인식해 왔다.

불교 설화에도 토끼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가 담긴 본생경(本生經)부처님은 옛날 한 숲속에서 토끼로 태어나 원숭이·수달·들개와 사이좋게 지냈다. 토끼는 다른 동물 친구들에게 계율과 보살, 보시의 공덕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제석천이 나그네의 모습으로 동물들 앞에 나타나자 원숭이·수달·들개는 각각 먹을 것을 구해와 그에게 공양을 올렸다. 하지만 토끼는 평소 먹던 풀을 공양할 수 없어 불을 피우고 자기 몸을 던져 자기 몸을 익혀 나그네에게 보시하고자 한다. 제석천은 감동하여 토끼를 구한 뒤 그의 진정 어린 보시의 마음을 칭찬하며 달에 토끼의 모습을 새겨 귀감으로 삼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기에서 토끼는 자신의 몸을 공양하는 희생과 헌신의 상징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또한 1년에 4~6회 임신하는 것으로 알려진 토끼는 다산과 풍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쯤 하여 사자성어 유소작위(有所作爲)가 생각난다.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준비하여 하고자 하는 뜻을 이루어 낸다”, “해야 할 일은 한다”, “자신의 역할을 하다는 뜻이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2022!”(당당하게 삽시다, 신나게 삽시다, 멋지게 삽시다, 져주며 삽시다’)로 시작했다. 그리고 좋은 교육 활동을 통해 2023년부터 3년간 이 학교를 더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결과는 순전히 우리 교직원 여러분의 수고와 헌신의 결과물이라고 여기며 깊이깊이 감사드린다.

이제 2023년 우리는 새로운 해를 맞았다.

새로운 시작을 하는데 마침 검은 토끼의 해이다.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를 이루려는 우리 학교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토끼의 지혜와 영특함, 희생과 헌신, 다산과 풍요는 2023년 우리 학교의 본색이어야 한다.

유소작위(有所作爲)라 했다. 이미 우리 학교는 지난 2년 반의 시도를 통해 충분히 훈련되어 있다고 본다. 올 한 해 동안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준비하여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의 뜻()을 이루어 낼 수 있게 되길 소망한다.

 

나는 왜 푸른꿈창작학교의 교직원이 되었는가?

푸른꿈창작학교의 푸른꿈은 무엇인가?

나는 푸른꿈창작학교의 푸른꿈을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푸른꿈창작학교 학생, 교직원, 학부모 여러분!

유소작위(有所作爲)!

해야 할 일을 열심히 준비하여 하고자 하는 뜻(푸른꿈)을 이루어내

2023년을 만드는데

함께 몸과 마음을 모아갑시다.

 

2023.1.2.

 

하하 이계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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