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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이야기
  • 대어로 자라날 코이(Koi)들에게(입교식 인사말 2023.3.6.)

  • 작성자 : 이*양 작성일 : 2024-04-01 조회수 : 33

대어로 자라날 코이(Koi)들에게(입교식 인사말 2023.3.6.)

 

입교식(이른바 입학식)날 학생들이 학교시설을 직접 방문해 보고 스탬프를 받아오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이 방문 투어의 코스 가운데 교장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난 미리 공책 한 권과 펜 한 자루를 준비해 두고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교장실을 방문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반(학과), 이름, 한 줄 다짐문을 쓰도록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자연스럽게 진지하게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다짐문들을 썼습니다.

여기 다짐문의 내용들을 옮겨 봅니다.

 

“(공부/ 학교생활/ 책 읽기/ 영어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 학교에 온 사람 중 가장 성공하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댄서가 되겠습니다.”

말 예쁘게 하겠습니다.”

학교 잘 다니겠습니다./결석, 지각하지 않겠습니다

신나고 알차게 살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가고 싶은 곳까지 가겠습니다.”

대학 가겠습니다

남을 배려하며 살겠습니다.”

가족들을 잘 챙기겠습니다.”

멋있게 살겠습니다.”

“(푸른꿈창작학교를) 명문고로 만들겠습니다.”

착하게 살겠습니다.”

하하쌤과 더 친해지겠습니다.” 등등

 

말만 들어도 입이 벌어지고 가슴이 뻥 뚫리며, 귀가 춤출 아름다운 다짐의 말들입니다.

우리 푸른꿈 학생들이 개학 첫날 교장실에서 단 한 줄로 자신의 마음을 집약한 말들치고는 너무 단호하고 결연한 다짐들입니다. 그것도 질문하자마자 바로 마치 준비된 듯 적은 글귀들입니다.

 

일본 관상어 중에 '코이(Koi)'라는 비단잉어가 있답니다. 이 물고기는 자신의 환경에 따라 자라는 몸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합니다. 이 물고기는 작은 어항에서는 5~8cm밖에 자라지 않지만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서는 15~25cm, 강물에서는 90~120cm까지 자란다고 합니다.

분명 똑같은 종인데 어항에서는 피라미처럼 작은 물고기가, 강물에서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거대한 물고기가 되는 것입니다. 코이가 환경에 따라 성장하는 크기가 달라지듯이 사람도 환경에 비례해 능력이 달라진다는 법칙을 '코이의 법칙'이라고 한답니다. 사람도 코이(Koi) 물고기처럼 주어진 환경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 특히 우리 푸른꿈창작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하지 마라’, ‘안 된다.’, ‘공부해라에 고통받고 시달려 왔습니다. 경쟁과 효율만을 앞세운 시장 논리가 학교와 학생들의 마음밭을 황폐하게 만들어 버린 지 오래고, 현재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 더욱 심화 될 것이 뻔해 보입니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 학생여러분!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학생 코이(Koi) 여러분들이 거대한 물고기로 자라날 수 있는 강물이 되려고 합니다. 작은 어항에서 벗어나 2023년은 푸른꿈 강물로 나아와 마음껏 유영(遊泳)하는 한 해가 되도록 도전하십시오.

좀 잘 못해도 괜찮습니다.

좀 실수해도 괜찮습니다.

좀 넘어져도 괜찮습니다.

같이 손잡고 얘기 나누며 함께 꿈을 찾아봅시다.

잘 못 하더라도 시작해 보십시오

안 되더라도 하는 데까지 해 보십시오

공부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 되었건 한 번 찾아보십시오

함께 꿈을 찾아봅시다.

함께 꿈을 꾸어봅시다.

함께 꿈을 키워갑시다.

함께 꿈을 이루어갑시다.

우리 학교는 작년보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학생 여러분들과 배우고 익히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만큼 더 발전된 학교생활을 하려고 노력해 주시기 부탁합니다.

무엇보다도 출석하는 일에 충실해 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출석하여 지각 조퇴 결과 없이 학교생활을 하기만 하면 여러분은 틀림없이 꿈을 꾸는 사람, 키우는 사람, 이루는 사람이 되도록 학교와 선생님 그리고 학교장인 저는 최선을 다해 도울 것입니다.

'나는 코이 물고기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강물이다. 나는 푸른꿈창작학교 강물에서 대어 코이(Koi) 학생으로 자라날 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꿈의 크기를 키운다면 여러분의 인생이 달라질 것입니다.

거듭 강조해 둡니다.

2023년 푸른꿈창작학교는 코이(Koi) 여러분들에게 강물이 되어서 1m가 넘는 코이로 자라나도록 코이(Koi)여러분들을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3.3.6.

하하 이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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